스승 예수님께 바치는 기도*

스승 예수님, 저의 지성을 거룩하게 하시고 제 믿음을 성장시켜 주소서.
교회 안에서 가르치시는 예수님, 모든 사람을 당신의 배움터로 이끄소서.
스승 예수님, 그릇됨과 헛된 생각과 영원한 어둠에서 저를 구하소서.
성부와 저희 사이의 길이신 예수님, 모든 것을 당신께 바치고 모든 것을 당신에게만 기대하나이다.
성덕의 길이신 예수님, 제가 당신을 충실히 본받게 하소서.
길이신 예수님, 저를 하늘에 계신 성부와 같이 완전하 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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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이신 예수님, 제 안에 사시어 저도 당신 안에 살게 하소서.
생명이신 예수님, 제가 당신과 헤어지지 않게 하소서.
생명이신 예수님, 저를 당신 사랑의 기쁨 속에 영원히 살게 하소서.
진리이신 예수님, 저를 세상의 빛이 되게 하소서.
길이신 예수님, 제가 사람들을 위한 모범과 표양이 되게 하소서.
생명이신 예수님, 제가 가는 곳마다 은총과 위로를 가져가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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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 활동의 막바지에 설립자는 대륙과 대륙 사이에 살고 있는 공동체를 격려하기 위해 긴 여행을 하였다. 그의 삶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 중의 하나가 전쟁 후 아메리카를(1946)를 다녀온 후 시작되었다. 그후 다시 지구를 도는 긴 여행에 나섰는데 동양과 아메리카(1949), 그리고 1952년과 1953년부터 다시 동양과 오세아니아, 아메리카 지역의 여러 나라를 방문하였다. 이런 여행을 할 때는 언제나 성바오로딸수도회의 프리마 마에스트라 테클라와 스승예수제자수녀회의 마드레 루치아 리치를 동반하였다. 이때 설립자의 건강은 그의 생애 중 가장 나쁜 때였다고 할 수 있었음에도 그는 오로지 그 지역 공동체와 함께 할 일만을 걱정하며 다음 여행지를 기다리면서 여행 계획을 변경하거나 경로를 수정하기를 원치 않았다.
이때 그가 어떠한 정신으로 이런 여행을 했는가를 볼 수 있는 문서가 남아 있는데, 그가 비행기 속에서 준비했다는 메모 중에서 기도의 초안인 ‘스승 예수께 바치는 기도’는 남아메리카의 안데스 산맥을 지나갈 때 썼다고 하며, 또 선교사들의 특성을 고찰하고 각 민족의 종교적 입장에 대해 기록한 메모는 인도 대륙과 히말라야 산맥을 날아갈 때 그 위에서 구상한 것이라고 한다.이 여행 이야기가 「San Paolo」지에 실려 있다. 그리고 Carissimi in San Paolo, pp. 1007-1043에서도 볼 수 있다(AD 입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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