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출판물을 위하여*

지극히 영광스러운 이방인의 사도 성바오로님, 에페소에서 당신은 믿는 사람들의 정신을 타락시키는 저서들을 없애기 위해 혼신을 다 바치셨으니 오늘도 저희를 굽어보소서.
믿음을 저해하는 출판물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마음에서 보배로운 믿음과 순수한 관습을 앗아가기 위해 얼마나 판을 치는지 당신은 알고 계십니다. 거룩하신 사도님, 당신께 청하오니 글쓰는 사람들을 비추시어, 그들이 그릇된 가르침과 죄를 조장하여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지 않게 하소서. 글쓰는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작은 양떼에게 끼치는 악을 혐오하도록 그들의 마음을 움직여주소서. 저희에게 은총을 얻어주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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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최고 목자의 말씀에 온순히 따르며, 사악한 출판물에 결코 물들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하느님의 더 큰 영광과 교회의 발전과 사람들의 구원으로 인도하는 저서를 장려하고, 전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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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바오로인의 출판 정신의 본질은 “그리스도 안에서 산다.”(2디모 3,12)와 필립비인들에게 하신 “형제 여러분, 끝으로 여러분에게 당부합니다. 여러분은 무엇이든지 참된 것과 고상한 것과 옳은 것과 순결한 것과 사랑스러운 것과 영예로운 것과 덕스럽고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으십시오. 그리고 나에게서 배운 것과 받은 것과 들은 것과 본 것을 실행하십시오. 그러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입니다.”(필립 4,8-9) 라는 성바오로의 말에 잘 표현되어 있다(AD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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