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님께 바치는 기도*

성령님, 성령강림의 모후의 전구로 비오니,
저의 경솔함, 무지, 망각, 고집, 편견, 오류, 진리의 배척으로 흐려진 지성을 치유해 주시어,99
모든 것 안에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지혜를 심어주소서.
무관심, 불신, 나쁜 경향, 욕정, 감각, 애착 등의 감정에서 치유해 주시어,
모든 것 안에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맛과 감성과 경향을 심어주소서.100
무기력, 경망스러움, 항구하지 못함, 태만, 완고함, 악습에 물든 저의 의지를 치유해 주시어,
길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과 그분께서 사랑하신 것을 사랑하도록 제 안에 새로운 사랑을 심어주소서.

p. 231

통달의 은혜로 지성을,
슬기의 은혜로 지혜를, 의견의 은혜로 현명함을, 효경의 은혜로 정의를, 지식의 은혜로 지식을, 굳셈의 은혜로 영적 힘을,
경외심의 은혜로 절제를 주시어 저희를 거룩하게 하소서.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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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이 기도는 프리모 마에스트로가 1936-37년 대피정 지도 때 만드셨다고 한다.

99 경솔함, 무지, 망각, 고집, 편견, 오류, 진리의 배척으로 흐려진 지성을: 원어는 la mia mente dalla irriflessione, ignoranza, dimenticanza, durezza, pregiudizio, errore, perversione. 그러나 여기서 perversione를 해석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다시 해석하면 자신이 ‘알고 있는 진리를 의지적으로 배반하는 행위’, 즉 ‘모독행위’가 들어 있다고 볼 수 있다.

100 모든 것 안에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맛과 감성과 경향을 심어주소서. 이 문장의 원어는 다음과 같다. “concepisci i gusti, sentimenti, inclinazioni, Gesù Cristo-Vita in tutto.”

101 이 기도의 성서적 원천은 잠언 8,15-20이다. 이사야 11,2-3도 참조 바란다. 우리는 이 기도를 지금 한국 교회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정리하였다. “통달(Intelligenza)의 은혜로 지성(intelleto)을, 슬기(Sapienza)의 은혜로 지혜(sapienza)를, 의견(Consiglio)의 은혜로 현명함(prudenza)을, 효경(Pieta)의 은혜로 정의(giustizia)를, 지식(Scienza)의 은혜로 지식(scienza)을, 굳셈(Forteza)의 은혜로 영적 힘(forza spirituale)을, 경외심(Timore di Dio)의 은혜로 절제(temperanza)를 주시어 저희를 거룩하게 하소서.”

p. 2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