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성바오로 사도에게*

첫 월요일에는 성바오로 사도를 알고 기도하며, 좋은 성소자들을 얻고 양성시키며, 우리와 협력자들에 필요한 사도직 정신을 청하기 위하여 성바오로에게 다가간다.

1.65 예수님, 성바오로 사도에게 베푸신 큰 자비로, 포악한 박해자를 교회의 열렬한 사도로 변화시킨 당신께 찬미드립니다.66
위대하신 성바오로 사도님, 저에게 은총에 온순히 따르는 마음과67 주요 결점에서의 회개와 예수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는 은혜를 얻어주소서.68
성바오로 사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2.69 예수님, 성바오로를 거룩한 동정의 표양과70 설교자가 되게 하신 당신께 찬미드립니다.71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이신 성바오로님, 제 지성과 마음과 감각을 지키시어 오직 예수님만을 알고, 사랑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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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기며, 모든 힘을 그분의 영광을 위해 봉헌할 수 있게 하소서.72
성바오로 사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3.73 예수님, 성바오로를 통하여 완전한 순명의 표양과 가르침을 저희에게 주신 당신께 찬미드립니다.74
위대하신 성바오로 사도님, 모든 웃어른에게 겸손하게 순종하는 은혜를 얻어주시며, 순명함으로써75 원수들과 싸워 이길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하소서.76
성바오로 사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4.77 예수님, 성바오로의 행적과 말씀으로 참된 가난의 정신을 저희에게 가르쳐주신 당신께 찬미드립니다.78
위대하신 성바오로 사도님, 가난의 복음 정신을 저희에게 얻어주시어79 살아 있는 동안에는 당신을 본받고, 하늘나라에서는 당신과 함께 영광을 누리게 하소서.80
성바오로 사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5.81 예수님, 성바오로에게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열렬한 사랑의 마음을 주시어,82 그의 열정으로 많은 영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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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하신 당신께 찬미드립니다.83
저희의 벗이신 성바오로 사도님, 착한 사도들에게 약속된 상을 받을 수 있도록84 저희에게 사회 커뮤니케이션, 기도, 모범, 활동, 말씀의 사도직85을 수행할 열렬한 원의를 얻어주소서.86
성바오로 사도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묵상 전후 또는 성체조배 중 다음 화답송을 읽거나 노래한다.

 

진리의 설교자시며, 이교 백성들의 스승이신 성바오로님, 당신을 간택하신 하느님께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마리아의 노래(36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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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이 코론치나는 스승 예수께 드리는 코론치나보다 먼저 작성되었다. 1917년 복자 디모테오 자카르도께서 설립자의 권고에 의해 이 기도를 만드셨다. 5조항으로 나누어진 이 기도는 사도 바오로를 사도적 봉헌생활의 귀감으로 삼고 있다. 이는 하나의 새로운 시도이다. 물론 설립자께서는 이런 말을 직접 표현하지 않았지만 우리는 이 기도에서 이런 내용을 충분히 찾아볼 수 있다. 축성봉헌의 삶을 그리스도화로 이해하는 것은 최근에 열렸던 축성봉헌 생활을 다룬 시노드에서 축성생활 신학으로 정립한 결과이다(VC 18 참조).
1917년 이래로 설립자께서는 이 기도에서 선교와 축성생활을 서로 어떻게 생활 안에서 통합할 수 있는지 가르치고 있다. 이 코론치나의 의미에 대해서 설립자가 하시는 말씀은 다음과 같다. “교회가 성바오로 사도의 영광을 위해서 많은 기도문을 관대하게 승인한 바 있다. 그러나 우리의 특별한 필요성에 적합한 기도는 ‘성바오로께 드리는 코론치나’이다.”
이 코론치나에는 사실 우리의 보호자이신 바오로께 특별히 청해야 하는 3가지 요소(하느님께 드리는 찬미, 바오로께 드리는 찬미, 우리가 청원해야 할 것)가 들어 있다. 그리고 이 코론치나에는 사도 바오로께 신심 깊은 이들이 청해야 할 5가지 은총이 짧은 청원 형식으로 들어 있다. 1) 덕행을 거스르는 근본적인 욕정을 이기기 위하여 2) 바오로 사도가 항상 가르치고 본을 보여주는 가난의 정신을 배우기 위하여 3) 모든 것에 있어서 재빠르고 기쁜 순명을 하기 위하여 4) 우리의 특별한 신분에 따른 정결을 수호하기 위하여 5) 여러 가지 형태로 수행될 수 있는 영혼들의 구원을 위한 열정을 배우기 위하여.

65 코론치나 1번은 바리사이였던 바오로를 열렬한 사도로 회개시킨 기적을 행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하느님의 은총에 온순하게 응한 바오로 사도께도 찬미를 드린다. 그리고 우리도 우리의 근본적인 결점에서 회개와 그리스도를 닮는 은혜를 청한다.

66 “내가 전에 유다교 신자였을 때의 소행은 여러분이 다 들었을 터이지만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였습니다. 아니, 아주 없애버리려고까지 하였습니다. 나는 그 때 내 동족 중 동년배들 사이에서는 누구보다도 유다교를 신봉하는 데 앞장섰으며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 있어서도 훨씬 더 열성적이었습니다”(갈라 3,13-14). “나는 율법으로 말하면 바리사이파 사람이며 열성으로 말하면 교회를 박해하던 사람입니다”(필립 3,5-6). “한없이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는 그 크신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하셔서 잘못을 저지르고 영적으로 죽었던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려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이렇듯 은총으로 구원을 받았습니다”(에페 2,4-5; 사도 9,1-19; 22,3-21; 26,9-20; 1고린 15,8 참조).

67 은총에 온순히 따르는 마음: 2고린 12,7-10 참조.

68 주요 결점을 이기기 위한 기도 참조.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주님의 약속을 받았으니 우리의 몸과 마음을 조금도 더럽히지 말고 깨끗하게 지켜서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생활을 하며 완전히 거룩한 사람이 됩시다”(2고린 7,1). 그리고 그리스도를 완전히 닮는 은혜는 다음의 구절에서 잘 나타난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십니다”(갈라 2,20). “그리스도가 내 생의 전부입니다. 죽는 것도 나에게는 이익입니다”(필립 1,21).

69 코론치나 2번은 주님께서 사도 바오로를 완전한 덕행의 스승으로 주셨음에 감사드린다. 성바오로에게 그의 가르침에 대해 감사드리고, 주님을 따를 수 있는 은총을 우리에게 주시길 청한다.

70 동정자들의 모범이라는 말은 “나는 모든 사람이 다 나처럼 살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사람마다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은총의 선물이 각각 다르므로 이 사람은 이렇게 살고 저 사람은 저렇게 삽니다.”(1고린 7,7-8) 라는 말에서 영감을 받을 수 있다.

71 바오로인에게 설교자, 즉 ‘가르치는 이’라는 개념은 아주 중요하다. 설립자께서도 ‘우리 수도회는 가르치는 수도회입니다. 서원은 교단과 같습니다.’라고 말씀하셨다. 그 다음 바오로께는 가장 다정한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면서 바오로인의 삼단논법인 지성, 의지, 마음을 다스려 예수님을 알아 뵙도록 청하고, 나의 온 마음을 다해 예수님을 사랑하며 그분의 영광을 위해 나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은혜를 청한다. 여기서 다섯 개의 동사 ‘지키다, 알다, 사랑하다, 섬기다, 사용하다’를 특히 주목해 보자(1디모 1,11 참조).

72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이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성령이 계시는 성전이라는 것을 모르십니까? 여러분의 몸은 여러분의 것이 아닙니다. 하느님께서는 값을 치르고 여러분의 몸을 사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자기 몸으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십시오”(1고린 6,19-20; 필립 1,20; 필립 2,5; 3,6-8 참조).

73 코론치나 3번은 바오로 사도께 완전한 순명의 덕을 주신 것에 대해 주님을 찬양하고 이 덕에 있어서 완전한 모델이신 사도를 찬미한다. 바오로 사도께 이 완전한 순명에 우리도 참여할 수 있도록 빌며 순명을 통하여 악에 승리하는 것을 배울 수 있도록 청한다.

74 “당신 자신을 낮추셔서 죽기까지 아니, 십자가에 달려서 죽기까지 순종하셨습니다”(필립 2,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여러분은 내가 함께 있을 때에도 언제나 순종하였거니와 그때뿐만 아니라 지금에 와서는 더욱 순종하여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여러분 자신의 구원을 위해서 힘쓰십시오”(필립 2,12; 1고린 15,10-11 참조).

75 알베리오네 신부는 AD 29에서 “더 많은 평온과 신뢰를 얻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바오로 가족의 초창기로부터 이 일을 계속해 오는 동안 언제나 나는 이중의 순명을 하였다. 호스티아이신 예수께로부터 영감(靈感)을 받고, 영성 지도신부의 승인을 얻어 교회 장상들이 명시한 뜻에 순명하면서 하였다.”라고 증언한다(디도 3,1-2; 골로 3,12-13 참조).

76 “주께서는 나와 함께 계시며 나에게 힘을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는 하느님의 말씀을 완전히 선포할 수 있고, 그 말씀이 모든 이방인들에게 미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구해주셨습니다”(2디모 4,17).

77 코론치나 4번은 지상의 재물에 초탈한 자세로 살았던 바오로 사도에 대해 주님께 찬미를 드리고, 가난의 정신에 대해서 바오로 사도를 찬미한다. 우리도 바오로 사도의 전구로 같은 덕을 얻을 수 있도록 청한다.

78 “그대는 언제나 정신을 차리고 고난을 견디어 내며 복음을 전하는 일에 힘을 다하여 그대의 사명을 완수하시오”(사도 9,15; 2디모 4,5; 루가 6,20; 필립 4,12; 2고린 6,10; 8,9 참조).

79 “성바오로의 정신은 그의 생애, 그의 서간, 그의 사도직에서 드러나고 있다. 바오로는 언제나 교의, 윤리, 예배, 교회 조직 속에 살아 있다”(AD 94). “성바오로의 정신에 따라 복음의 각 구절을 생각하고 그것을 섭취해야 한다는 생각이 명백해야 한다”(AD 95).

80 2데살 2,14; 1데살 4,14 참조.

81 코론치나 5번은 사도 바오로께 하느님과 교회에 대한 열렬한 사랑을 주시어 많은 영혼을 구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드리고, 바오로의 사도적 노고에 대해 찬미를 드린다. 우리도 지금 하고 있는 이 사회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복음화 사업에 충실한 일꾼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청한다.

82 “그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를 그토록 강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그리스도 한 분이 모든 사람을 대신해서 죽으셨으니 결국 모든 사람이 죽은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이렇게 죽으신 것은 사람들이 이제는 자기 자신을 위하여 살지 않고 자기들을 위해서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신 분을 위하여 살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2고린 5,14-15)

83 로마 5,6-10; 8,35-39; 에페 2,4-5; 1고린 9,19 참조.

84 필립 3,13ㄴ-14; 2디모 4,6-8; 1고린 9,24 참조.

85 1데살 3,10-12; 로마 12,1; 골로 4,2-3; 1고린 14,12-26 참조.

86 바오로 사도는 매우 현실적인 사람이었다. 그분은 주변 환경에 대해 적의를 품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무조건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다만 이 환경과 대화하며 무엇이 복음적인 사고인지 가려낼 뿐이었다. 왜냐하면 그분은 과거의 이교도적인 주변환경이나 물질만능에 물든 소비주의 성향이 복음적인 경향을 막을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는 반 그리스도교적인 요소들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그러면 이 반 그리스도교적인 요소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은 무엇일까? “이것은 지속적으로 자신을 개선해 나가는 정신적 노력, 즉 더욱 나은 상태로 우리를 밀어주는 성령의 능력과 활동에 민감하며 그분이 우리를 개선해 주시도록 자신을 내 맡기는 생활이다”(우고 반니). “경건한 생활에 힘을 기울이는 훈련을 쌓으시오”(1디모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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